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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하게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병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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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of Engineering
전 세계를 여행하고, 굵직한 기업에서 개발자로 근무했던 그가 왜 코드스테이츠 Engieering 팀으로 이직했을까?
Head of Engineering, 병대님을 소개합니다!

Q1. 병대님은 개발자로서 어떤 커리어패스를 밟아오셨나요?

네이버에서 자바스크립트 UI 개발자로 첫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Front-End 개발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직군이었습니다. 몸담고 있던 조직이 Front-End 만 전문으로 하는 조직이다보니 하나의 서비스가 아니라 전사의 수많은 서비스 개발에 참여했고, 그 덕에 Front-End 전문가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것 같아요. 사실 Front-End 개발은 이때가 피크였고, 그 이후로 Front-End 개발자라기보다는 자바스크립트를 기반으로 앱도 만들고 서버도 개발하고 스스로 다양하게 확장을 시도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엉덩이가 무거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세계여행을 다녀와서는 정말 많은 이직을 했더라구요.  SKPlanet, 스마트스터디, 라이엇게임즈, ODK Media 그리고 여기 코드스테이츠까지 14년간 6개의 회사를 거쳐왔네요. 그 안에서 역할도 다양하게 경험한것 같아요.

Q2. 화려한 커리어패스를 밟아오셨는데요, 넥스트 스텝으로 코드스테이츠 개발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하신 이유가 있다면요?

아! 여기에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코드스테이츠로 합류하기 전에 공개 구직을 했고 여러 회사의 대표들과 스몰톡을 할 기회가 많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인기님하고도 스몰톡을 하게 됐는데 첫 미팅에 블록체인 얘기가 나와서 “여긴 아니다.”라는 생각만 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처음엔 거절하려고 했죠. 그런데 막상 거절하려고 메시지를 쓰다보니 이유가 너무 궁색하더라구요. 내가 너무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색안경을 내려놓고 블록체인에 대해 제대로 들어보자. 그래도 아니면 진짜 아닌거다.' 라는 생각으로 추가 미팅을 요청했더랬죠. 그런데 참 재밌는게 편견을 내려놓으니까 설득이 되더라고요.  설득이 되니까 회사의 미션도 눈에들어오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제대로된 정보가 파악되면서 내가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내가 할 수 있는 건지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쉽게 결정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달랑 3명이었던 개발팀이 저에게는 오히려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큰 사이즈의 팀과 일했을 때는 팀빌딩이 정말 어려웠거든요. 짧은 시간안에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달까요? 사람이 많으면 각자 생각이 달라서 조율도 오래걸리는데 스타트업 특성상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은 팀에서 출발하면 내가 원하는 색을 입힐수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3. 엔지니어링팀의 일하는 문화, 분위기를 자랑해주세요.

우리팀은 한 마디로 정의하면 애자일하게 일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애자일하게 일하는게 도대체 뭐냐? 라고 많이들 묻는데 저도 말로 설명하기는 좀 어려워요. 최근에 제가 깨달은게 있다면 애자일 관련 서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그 첫장에 나오는 애자일 선언이에요. 이 선언은 2015년에 모던 애자일 선언으로 좀더 현실에 맞게 개정되었는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하면 애자일 팀은 “심리적 안전"을 바탕으로 합니다. 어려운 개념일수 있는데 심리적 안전을 높이기 위해 제가 쓰는 방법 몇가지를 소개해 볼께요.
저는 1대1 면담 대신에 인터뷰라는 표현을 써요. 제가 팀원인 시절에 팀장님이 면담 좀 하자고 하면 왜인지 혼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면담이란 표현 대신에 인터뷰라는 표현을 쓰고 실제로 인터뷰를 합니다. 인터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인터뷰의 질은 인터뷰어가 질문을 어떻게 구성하고 답변을 통해서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가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 인터뷰는 모두에게 공개하고 있어요 마치 월간 잡지처럼요. 현재는 인터뷰어 수도 늘어서 팀 Head와 크루간의 인터뷰 외에 크루들간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팀의 문화라고 하면 문화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우리가 일을 잘 못하는 것은 어떻게 일하는게 제대로 일 하는건지 몰라서인 경우가 많아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를 알려주면 쉽게 해결이 됩니다. 심리적 안전을 높이는 방법중에 하나가 잘못의 프레임에서 배움의 프레임으로 틀을 바꾸는거에요. 모르는게 잘못은 아니니까 아는 사람이 잘 가르쳐주면 되는거죠.
공감을 얻는 것도 중요해요. 나의 불편함을 꾹 참고 있으면 결국 불만으로 터져나오는데, 나의 불편함을 꺼내서 공감을 얻으면 이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것이, '공감대가 전체의 10% 미만이면 내가 적응해야겠지만, 10% 이상이라면 꼭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감대를 확인하자' 입니다. 구성원의 25%가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해결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팀에 합류했던 때가 4명이었으니까 나의 불편함의 비율은 팀에서 25%의 포션을 차지했습니다. 지금은 팀이 13명이 되었으니 커피타임을 통해서 한사람의 공감을 얻어내면 15%가 됩니다. 이렇게 밑에서부터 한사람 한사람 공감을 얻으면 변화의 동력이 됩니다.

Q4. 코드스테이츠 엔지니어링팀에서 '애자일하게 일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애자일하게 일하는 건 제품을 빠르게 만들어 내는게 아니에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데 고객도  자신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모를때가 많습니다. 그게 우리 현실이구요. 물론 고객의 요구사항이 명확한 경우도 있어요. 당장 내부 크루들이 운영하면서 반복적인 일들을 자동화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그런것들이죠. 이런 경우는 비교적 쉽게 요구사항이 수집되고 해결도 비교적 쉽습니다. 시간과 인적 자원의 문제죠.
반면 고객의 요구사항이 명확하지 않을때 우리는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의 전체 사이클은 꽤나 길고 많은 팀들이 협업하게 됩니다. 이 전체 사이클을 리드타임이라 부르고 각 팀이 실제 일하는 시간을 사이클 타임 혹은 프로세스 타임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팀과 팀 사이는 보이지 않는 대기 시간이 존재합니다.
“리드 타임 = 대기 시간 + 사이클 타임” 이라고 정의할수있는데, 애자일 하게 일한다는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리드 타임을 줄이는 것을 의미해요. 리드타임을 줄이려면 대기시간을 0으로 만들거나 사이클 타임을 개선해야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사이클 타임보다 대기 시간이 의외로 깁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일단 줄을 서고, 바리스타가 내가 주문한 커피를 제조할때까지 대기합니다. 이렇게 커피를 받을 때까지의 총 시간을 합산한 것이 리드타임인데, 내가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데 1시간이 걸리면 다시는 그 카페에 가지 않겠죠. 그래서 리드타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엔지니어링 팀에서는 이런 리드타임 측정을 위해 지라를 활용하고 있어요. 지라의 보드를 이용해 전체 라이프 사이클을 쉽게 가시화 할수있고, 지라만 잘 쓰면 시간은 알아서 기록해주기 때문에 시간 측정이 수월해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측정된 수치들은 스프린트가 끝날때마다 회고를 통해 분석하고 좀더 나은 방향의 개선점이 없는지 찾아가고 있습니다.

Q5. 엔지니어링팀에서 일하면, '이것만은 확실하게 얻어갈 수 있다'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라로 모든 일감을 관리하다보니까 지라를 잘 쓰시게 됩니다. 또한 지라를 잘 쓰면서 얻게 되는 부수 효과들이 있어요. 팀원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일한다고 느끼고, 모든 팀원들의 일감들이 가시화 되어 있어서 팀이 실제로 투명하게 운영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외에도 많은 애자일 프랙티스를 적용하고 있어서 유저 스토리와 인수테스트, 스토리 포인트의 개념, 플래닝의 중요성 그리고 회고가 반성이 아니라 개선의 시작이라는 것들을 확실하게 얻어가실수 있습니다.

Q6. 엔지니어링팀의 단기적 또는 장기적 목표를 공유해주신다면요?

최근 기능조직에서 목적조직화 되고, 팀원들도 4명에서 13명으로 급격히 늘어서 팀빌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팀에서 밀고 있는 '애자일 문화가 실제 제품 개발에 있어서 정말 효과적이다' 라고 자부할 만큼 큰 성과 얻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자신감을 통해서 팀의 문화가 전사적으로 확대되기 기대하고 있습니다.

Q7. 코드스테이츠 그리고 엔지니어링팀이 추구하는 문화, 가치와 '동상동몽'할 수 있는 분을 찾는다고 하셨는데요. 지원자와 얘기하실 때 이런 정성적인 부분은 어떻게 파악하시나요?

저는 회사의 사명이 꽤나 사람의 마음을 잘 움직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원자들이 우리 회사의 비전에 공감한다는 말은 쉽게 할수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공감이 안되는건 문제가 있죠. 그래서 비전에 대한 공감 여부는 단순 스크린 용도로밖에 쓸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개인의 동기부여가 어디서 오는지 파악하려는 질문을 많이합니다. 애자일 원칙중에 동기부여된 팀원과 함께하라는 말이 있어요. 저는 이 동기부여가 꼭 회사의 사명과 일치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개인의 동기부여는 다양하게 있을수 있어요. 다만 그 동기부여를 내가 혹은 우리팀이 해결해줄수있는 것인가를 보고 있습니다.

Q8. 코드스테이츠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도전이라기 보다는 요즘 날도 좋은데 집에서 일만하는 팀원들과 함께 서울 근교로 놀러가고 싶어요. 원래는 워크샵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요즘 팀원들이 일만해서 워크샵이 아니라 플레이샵을 가야할듯 하네요. ㅎㅎ 그나저나 코로나가 언제 끝나려는지….
코드스테이츠에서 병대님과 함께 애자일하게 일하고 싶다면,
Code States Career 를 살펴봐주세요.